“미추홀 건축왕 정치인 개입 특별수사중”...피해규모 944건에 700억원대

원희룡 장관 국회답변서 '수사 공식 요청' 밝혀
경찰, 건축왕 사기사례 320건 송치 예정

안병햔 기자 | 기사입력 2023/04/20 [23:01]

“미추홀 건축왕 정치인 개입 특별수사중”...피해규모 944건에 700억원대

원희룡 장관 국회답변서 '수사 공식 요청' 밝혀
경찰, 건축왕 사기사례 320건 송치 예정

안병햔 기자 | 입력 : 2023/04/20 [23:01]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천 미추홀구 '건축왕' 사건과 관련해 “고위 정치인들이 청탁과 압력을 가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특별수사를 신속히 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지난달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세사기 예방 및 피해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국토부) 출처 : 우리뉴스(민영뉴스통신사)(http://www.woorinews.co.kr)  © 김원창


원 장관은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정 협의회 과정에서 전세사기 사건에 유력 정치인이 개입됐다는 말이 있던데 정치권이 개입할 여력이 어디에 있느냐'는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이어 원 장관은 “이른바 '건축왕'이라는 사기 가해자 남모씨가 다른 지역에 가서 투자사업을 실제로 벌였고, 그 과정에서 고위 정치인들이 청탁과 압력을 가했다는 제보들이 있기 때문에 특별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지난달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세사기 예방 및 피해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국토부) 
또 원 장관은 “지역 금융기관들, 공모했던 공인중개사나 감정평가사, 또 사후에 변호인들이 선임되고 가족들을 통해 재산을 빼돌리는 과정에서 더 큰 범죄가 있을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인천 미추홀구 일대에서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받고 있는 ‘건축왕’의 피해자 320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인천경찰청 반부패수사1계는 추가 확인된 320건에 대해 조만간 검찰에 2차 송치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지난 3월31일까지 경찰에 접수된 ‘건축왕’ 관련 전세사기 피해 신고는 총 944건이고, 피해를 주장하는 보증금 합계는 700억원대다.

경찰은 이번에 추가로 확인한 320건(피해금 263억원)에 대해 앞서 기소된 건축왕 등 10명을 포함해 총 61명을 추가 송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찰은 건축왕 A씨와 공범들에 대해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출처 : 우리뉴스(민영뉴스통신사)안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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