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맺힌 비통의 50년, 잔잔한 저 통영앞바다는 기억하리라

22일, 통영YTL함정침몰사고 50주기 위령제, “해군이 주관해야” 여론 높아

김원창 | 기사입력 2024/02/22 [16:04]

가슴에 맺힌 비통의 50년, 잔잔한 저 통영앞바다는 기억하리라

22일, 통영YTL함정침몰사고 50주기 위령제, “해군이 주관해야” 여론 높아

김원창 | 입력 : 2024/02/22 [16:04]

통영YTL함정침몰사고가 어언 반세기를 지났다. 생존한 동기들과 유족들에게는 가슴에 피맺힌 세월이었다. 어디에 하소연조차 할 수 없던 시절, 생존한 장병들이 오히려 죄인이 됐고, 가슴 한 구석에 커다란 트라우마로 남았다. 이젠 그 유족·동기조차 하나둘씩 역사 속으로 지고 있다. 새로운 반세기를 맞이하면서 통영YTL침몰사고를 재평가해야 하고, 뼈아프지만 자랑스런 역사로 해군이 위령제의 주역이 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지난 22일 오전 정량동 이순신공원 내 통영해상YTL순직장병 위령탑 아래서 제50주기 위령제가 열렸다. 통영해군전우회가 주관한 올해 위령제에는 김미옥 통영시의회 의장, 조형호 통영부시장, 김태규 경남도의원, 배도수·신철기·정광호·최미선 시의원, 장종철 통영해군전우회장, 이행연 해군 159기 동기회장, 남영휘 통영시재향군인회장, 한철웅 통영해경서장 등 많은 내·외빈들이 참석했다. 

 

오는 4월 총선 출마를 선언한 강석주 전 통영시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으며, 특히 올해 순직 50주기를 맞아 해군·해경 159기 동기회 생존전우들과 유가족들 50여 명이 참석했고, 이중 일부는 순직장병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으며, 또 일부는 통곡을 하기도 했다. 

 

어느 지역언론에서는 통영YTL침몰사고를 “천안함 분노, 세월호 고통 뒤섞인 비극”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부분은 여전히 논란이 될 수 있지만, 적어도 향후 위령제의 주관과 위상은 심사숙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는 통영해군전우회가 주관하고 통영시가 후원하지만, 앞으로는 해군이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더불어 늦더라도 생존동기·유족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두 번 다시 일어나면 안 될 비극적 상처지만 동시에 해군의 자랑스런 역사로 남도록 해야 하며, 이를 통해 해상안전에 대한 경각심과 영감을 주는 귀감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1974년 2월 22일 통영 충렬사에 참배하러 온 해군 159기 훈련병 600명 중 일부가 YTL함정을 타고 모선으로 귀환하다가 갑자기 침몰하면서 159명의 병력이 통영 앞바다에서 순직한 사고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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