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친명계의 '공천사냥' 시작됐나..이재명 재판이 변수

-이낙연 일시 귀국으로 '명낙대전' 2라운드?
-친명계 다수 비명계 지역구 탈환 시도
-오영환 의원 불출마선언 "소방서로 돌아갈 것"

편집부 | 기사입력 2023/04/11 [14:09]

野 친명계의 '공천사냥' 시작됐나..이재명 재판이 변수

-이낙연 일시 귀국으로 '명낙대전' 2라운드?
-친명계 다수 비명계 지역구 탈환 시도
-오영환 의원 불출마선언 "소방서로 돌아갈 것"

편집부 | 입력 : 2023/04/11 [14:09]

대선 패배 이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선출하게 될 8.28 전당대회를 몇일 앞둔 지난해 8월 비이재명계(비명)가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 후보의 당선이 거의 유력해지자 비명계가 세력화를 시도하는 형국이었다.

 

당시 비명계 대표 후보로 나섰던 박용진 의원과 윤영찬 의원 주도로 2022년 8월 23일 ‘586·친문·이재명의 민주당을 넘어 국민의 민주당으로’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두사람 이외에도 친문재인계 김종민·정태호·김영배 의원과 친이낙연계인 이병훈·양기대·김철민·양정숙 의원, 정세균계인 이원욱 의원 등이 참석했다.

 

당시 비명계 의원들은 토론회에서 ‘이재명 사당화’를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지금도 계파간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 의원이 지역행사에 참석했다. (사진=오영환 페이스북)

 

소방관 출신 오영환 의원(의정부갑)이 10일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민주당내에서는 지난 2020년 우상호의원(4선·서대문갑)에 이어 두 번째다.

 

오 의원은 이날 “국민의 곁을 지키는 소방관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오로지 진영논리에 기대 상대를 악마화하기에 바쁜 정치현실을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의원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인재영입으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이낙연계로 분류된다. 오 의원은 지역구 투입당시 국회의장을 지낸 문희상 전 의원 아들과 공천경쟁을 겪었으며 의정활동 중에도 친명·비명 갈등속에 비주류 의원으로서 겪어야 했던 것들이 작용했을 것 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총선을 1년여 앞두고 민주당내 친명계의 비주류 사냥이 시작된 거 아니냐는 소리가 나온다.

 

최근 후쿠시마 대책단의 일원으로 일본을 방문하고 돌아온 양이원영 비례대표 의원은 아예 광명시로 주소지를 옮기고 총선 출마채비를 갖추고 있다. 현역 양기대 의원은 초선으로 대선경선당시 이낙연 후보의 총괄수석본부장을 지냈다.

 

친낙계로 분류되는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인 성남 중원에는 ‘이재명의 남자’로 불리는 현근택 변호사가 현수막을 내걸고 활동을 시작했다.

 

4선 중진을 잡고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윤 의원은 이재명 당 대표 체제에서 공천을 받을지가 관심거리다. 그렇지만 튼튼한 지지기반으로 당내 경선이 이뤄진다면 누구와도 해볼 만 하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관측이다.

 

‘이재명 리스크’를 주장하는 김종민 의원 지역구인 충남 논산·계룡·금산에는 황명선 전 대변인이 준비중인 것으로 보인다.

 

황 전 대변인은 논산시장 출신으로 최근 충남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 상임대표를 맡는 등 활동폭을 넓혀가고 있다.

 

“민주당 검은 먹구름은 이대표 때문” “최민희 방통위원 자리에 적합한지 의문”이라는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이상민 의원 지역구(대전 유성을)에는 이경 부대변인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최근 이낙연 전 대표가 일시 귀국하면서 비명계도 다시 결집하는 모양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가시화 되면서 총선전 비대위 카드가 대안으로 거론되며 비대위원장으로 박지원 전 의원이 거론되기도 한다.

 

이재명 재판결과가 더불어민주당 공천구도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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