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작품은 주제가 별입니다. 요즘 별 보기 참 힘들지 않습니까? 살기 힘들어서 그런 경우도 있고 뭐 공기오염..그래서 제가 어릴 적에 고향이 한산도인데 할머니 다리를 베고 이 별을 보고 자랐습니다. 몇 해 전에 욕지도 낚시 갔다가 별이 눈앞까지 쏟아지는 것을 보고 정말 이 거를 작품으로 옮겨봐야겠다 그래서 재료를 찾다가 전복을 선택했습니다. 전복껍데기를 갈아서 물감하고 개서 작품에 활용한 그런 작품들입니다.
Q. 오늘 이렇게 작품 전시된 거 보니까 어떠세요?
저희 해아람작가회 작가 분들이 많습니다. 다른 모임보다도. 이렇게 7회까지 해온 게 정말 기분이 좋고요. 회원들이 각각 개성도 있고 직업도 갖고 있어서 한 번씩 만나면 너무 즐겁습니다. 작업을 할 때 고생스러운 것도 있지만 1년에 2번씩 전시회를 할 때가 정말 즐겁습니다. 그것만 기다리면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19일까지 열리는데요. 해아람작가회 김용득 회장은 전시회 때마다 시민들이 보내주는 관심에 감사할 뿐이라고 합니다.
<김용득 해아람작가회 회장> Q. 해아람 작가회의 전시회는 항상 인기가 많아요. 그 비결이 있을까요?
우리는요. 다른 전시회에 비해서 작품 양이 일단 많아요. 1년에 두 번 전시를 하는데 한 번 할 때마다 개인당 5점 이상을 내고 크기에 상관없이 대형 작품도 가능해요. 개인당 여러 점의 작품이 모이니까 개인의 어떤 작품의 성향이 그대로 드러나잖아요. 그러니까 한 점씩 거는 작품 전시회보다 훨씬 아마 볼거리가 풍성하고 작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돼서 그럴 거예요.
Q. 많은 시민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 한 말씀 해주세요.
저희 해아람 회원들은 자기 개성껏 주로 통영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고 있거든요. 풍경화뿐만 아니라 추상화도 곁들여서 또 반추상화도 곁들여서 여러 가지 표현 기법으로 보여주고 있거든요. 통영에 있는 많은 작가들과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연말에 꼭 한 번 남망산 전시장에 와서 시민문화회관에 있는 저희 해아람작품전을 꼭 관람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예술가들이 작품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동안 고뇌하고 그 열정을 온전히 작품에 쏟아 붓는데요. 예향 통영의 명성은 이렇게 작가들의 숱한 노력들이 모여서 밑거름을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젊은 작가들이 혼신을 담아 만든 이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저물어가는 한해를 되돌아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