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아람 작가회 일곱 번째 정기전시회 문화회관 대전시실에서 가져

김원창 기자 | 기사입력 2016/12/14 [21:14]

해아람 작가회 일곱 번째 정기전시회 문화회관 대전시실에서 가져

김원창 기자 | 입력 : 2016/12/14 [21:14]

 


검푸른 밤하늘을 수놓고 있는 작은 별들, 아름다운 통영항을 감싼 채 반짝이는 모습이 눈길을 끄는데요. 붓으로 그린 듯 하지만 사실 이 작은 별들은 자개껍질로 만들어졌습니다.

또 이 작품 속 아름드리나무 옆의 빈 의자는 마치 누군가 다가와 앉아주길 기다리는 것 같은데요.


이곳 시민문화회관 대전시실에서는 통영해아람작가회의 일곱 번째 정기전시회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오리와 나비, 또 생명을 상징하는 씨앗 등 다양한 소재로 표현된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데요. 총 130여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습니다.

회화작품뿐만 아니라 천연재료 염색작품에서 도예작품까지 25명의 작가들이 지난 1년여 간 공들여 만든 땀의 결실입니다.


전시 첫날엔 가족들과 친구들이 찾아와 작품을 감상했는데요. 작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관람객 인터뷰]

Q. 벌써 7번째 전시회라고 하던데, 누구랑 오셨어요?

다같이 부장님 전시회 보러 왔어요.
부장님 덕분에 이 기회에 오게 됐어요. 오니까 너무 좋네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좀 말씀해주세요.

‘기다림’이랑 ‘둘만’이란 작품이 있는데 기억에 남아요. 색채도 예쁘고 의자가 많은 의미를 주는 거 같아요,

저는 최경이 작가님의 삼천포 바다에서 찍은 사진, 제가 오늘 경품으로 받아서 그런지 더 기억에 남아요. 바다가 넓으니까 시원하고 제가 삼천포에 살다보니까 친숙한 느낌.

하나하나 섬세하게 표현된 이 작품들은 작가들에겐 마치 자식과도 같은 소중한 존재일 텐데요. 자신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작가들의 얼굴엔 행복한 미소가 피어올랐습니다.

▲ 최경이 사진작가     © 편집부


<최경이 사진작가>
Q.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순천만에 일몰 촬영하러 갔는데 다른 분들은 추워서 다 집에 가고 저 혼자 남아서 끝까지 이렇게 파란 블루를 촬영을 하고 막상 이제 인화를 해보니까 제 마음에 흡족한 블루가 담겨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Q. 열정을 쏟아 부은 작품들이 전시가 됐는데요. 기분이 좀 어떠세요?

통영해아람이 벌써 7회전을 이렇게 맞이해서 저 나름대로 진주에서 왔다갔다한다고 참 많은 시간도 허비하고 했는데, 이 좋은 회원들과 같이 이렇게 또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하고 이렇게 마무리를 올 한해 잘 하게 되어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 정창남 작가     © 편집부


<정창남 작가>

Q. 작품이 특이한 거 같아요. 반짝이는 게 붙어 있잖아요. 어떤 거로 작품을 만드세요?

제 작품은 주제가 별입니다. 요즘 별 보기 참 힘들지 않습니까? 살기 힘들어서 그런 경우도 있고 뭐 공기오염..그래서 제가 어릴 적에 고향이 한산도인데 할머니 다리를 베고 이 별을 보고 자랐습니다. 몇 해 전에 욕지도 낚시 갔다가 별이 눈앞까지 쏟아지는 것을 보고 정말 이 거를 작품으로 옮겨봐야겠다 그래서 재료를 찾다가 전복을 선택했습니다. 전복껍데기를 갈아서 물감하고 개서 작품에 활용한 그런 작품들입니다.

Q. 오늘 이렇게 작품 전시된 거 보니까 어떠세요?

저희 해아람작가회 작가 분들이 많습니다. 다른 모임보다도. 이렇게 7회까지 해온 게 정말 기분이 좋고요. 회원들이 각각 개성도 있고 직업도 갖고 있어서 한 번씩 만나면 너무 즐겁습니다. 작업을 할 때 고생스러운 것도 있지만 1년에 2번씩 전시회를 할 때가 정말 즐겁습니다. 그것만 기다리면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19일까지 열리는데요. 해아람작가회 김용득 회장은 전시회 때마다 시민들이 보내주는 관심에 감사할 뿐이라고 합니다.

▲ 김용득 해아람작가회 회장     © 편집부


<김용득 해아람작가회 회장>
Q. 해아람 작가회의 전시회는 항상 인기가 많아요. 그 비결이 있을까요?

우리는요. 다른 전시회에 비해서 작품 양이 일단 많아요. 1년에 두 번 전시를 하는데 한 번 할 때마다 개인당 5점 이상을 내고 크기에 상관없이 대형 작품도 가능해요. 개인당 여러 점의 작품이 모이니까 개인의 어떤 작품의 성향이 그대로 드러나잖아요. 그러니까 한 점씩 거는 작품 전시회보다 훨씬 아마 볼거리가 풍성하고 작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돼서 그럴 거예요.

Q. 많은 시민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 한 말씀 해주세요.

저희 해아람 회원들은 자기 개성껏 주로 통영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고 있거든요. 풍경화뿐만 아니라 추상화도 곁들여서 또 반추상화도 곁들여서 여러 가지 표현 기법으로 보여주고 있거든요. 통영에 있는 많은 작가들과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연말에 꼭 한 번 남망산 전시장에 와서 시민문화회관에 있는 저희 해아람작품전을 꼭 관람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예술가들이 작품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동안 고뇌하고 그 열정을 온전히 작품에 쏟아 붓는데요. 예향 통영의 명성은 이렇게 작가들의 숱한 노력들이 모여서 밑거름을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젊은 작가들이 혼신을 담아 만든 이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저물어가는 한해를 되돌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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