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첫날, 90% 이상은 마스크 '착용'

"남에게 피해 주지 않기 위해서...부담스럽고 아직은 어색해"

김원창 | 기사입력 2023/03/20 [14:03]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첫날, 90% 이상은 마스크 '착용'

"남에게 피해 주지 않기 위해서...부담스럽고 아직은 어색해"

김원창 | 입력 : 2023/03/20 [14:03]

 

20일부터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출근길에서 본 대부분의 시민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8호선과 9호선이 지나는 석촌역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동하는 곳이지만 90% 이상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는 모습을 보였다.

 

간간히 마스크 없이 지나는 시민들도 눈에 띄였지만, 아직은 극히 소수였다.

 

간혹 마스크를 내린 채 음료수를 마시던 시민들도 곧 마스크를 서둘러 고쳐 쓰는 모습도 보였다.

 

지하철 이용객들은 이미 마스크 착용이 익숙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마스크를 한동안 더 쓸 것이라고 말했다.

 

30대 직장인이라는 강모씨는 "아직은 마스크를 벗기가 좀 두려운 면이 있다"면서 "밀집돼 있는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벗기란 좀처럼 용기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도 광주에서 버스와 지하철 환승으로 석촌역으로 출근한다는 50대 김모씨는 "아무래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마스크를 계속 슬 것 같다"면서 "당분간 추이를 지켜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대 중반이라는 직장인 이모씨는 "오랫동안 써왔는데 하루아침에 벗으려고 하니까 뭔가 부담스럽고 아직은 어색하다"며 "서로 피해를 안 주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아직은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는 국내에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만 3년 만이자, 정부 차원의 마스크 의무 착용을 시행한 지 2년 5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버스와 지하철 안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칸막이 없는 마트 내 약국 등 개방형 약국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이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 상황에서 공간이 구분되지 않는 구내 약국에서만 마스크를 쓰도록 한 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에 따른 조지다.

 

이제 남은 코로나19 주요 방역 조치는 병원·일반 약국,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정신건강증진시설·장애인복지시설 등) 마스크 착용 의무와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다.

 

방역당국은 위기 단계 조정이나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 등급 조정 등과 연계해서 추가적인 조정을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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