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총으로 쇠구슬 쏴 아파트 유리창 깨뜨린 60대 남성, 영장실질심사 출석

김원창 | 기사입력 2023/03/19 [18:06]

새총으로 쇠구슬 쏴 아파트 유리창 깨뜨린 60대 남성, 영장실질심사 출석

김원창 | 입력 : 2023/03/19 [18:06]



인천 송도 아파트에 새총으로 쇠구슬을 쏴 유리창을 깨뜨린 60대 남성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렸다.

19일 인천지법에서 특수재물손괴 혐의를 받는 60대 A씨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다.

경찰 승합차에서 내린 A씨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포승줄에 묶인 상태였다.

'피해 세대에게 하고 싶은 말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A씨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이어 '죄송하지 않으냐'는 물음에도 답하지 않고 영장실질심사 법정으로 들어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32층짜리 아파트에서 새총으로 옆 동 이웃집 3곳을 향해 지름 8㎜짜리 쇠구슬을 쏴 유리창을 잇따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세대 모두 20층 이상으로, 2가구는 같은 동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아파트 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발사지점을 예상하는 감정 작업을 거쳐 옆 동 의심 세대를 특정한 뒤 A씨를 자택에서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쇠구슬이 실제로 어디까지 날아가나 호기심에 쐈고 인터넷에서 새총과 쇠구슬을 샀다"며 "특정 세대를 조준한 것은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씨의 집에서는 새총과 쇠구슬이 무더기로 발견됐고 표적지와 표적 매트를 놓고 발사 연습을 한 흔적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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