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섬 배움 마실 비진도 외항마을 3년간의 한글 교실 대망의 졸업식 올려

편집부 | 기사입력 2014/12/04 [20:08]

우리 섬 배움 마실 비진도 외항마을 3년간의 한글 교실 대망의 졸업식 올려

편집부 | 입력 : 2014/12/04 [20:08]

▲     ©편집부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이사장 박은경)의 소외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삶의 질 향상과 평생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찾아가는 섬 한글 교실 ‘우리 섬 배움 마실’ 비진도 외항 마을 한글교실이 3년간의 교육을 마치고 4명의 어르신과 2명의 다문화 가정 여성이 감격적인 졸업식을 치렀다.


비진도 외항 마을 한글교실은 지난 2012년 4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7~80대 노인과 다문화 가정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1·2·3·4·가·갸·거·겨부터 시작하여 이제는 긴 장문까지 한글을 완벽하게 익힌 할머님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손주에게 처음으로 ‘보고 싶다’는 편지를 쓰면서 눈물을 흘렸다는 할머니부터 육지에서 버스를 타면 예전에는 물어물어 타곤 했는데 이제는 ‘부산’ ‘마산’ 글자를 읽을 수 있으니 까딱없다는 어르신까지 한글 교실을 통해서 한글 박사로 다시 태어난 할머님들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비진도 외항마을 첫 해부터 한글 교사로 참여한 유정순 선생님은 “팔 십 평생을 사시면서 자식들 키우고 사시느라 정작 어머님들의 배움을 생각지도 못하셨던 어머님... 글자 한 자 배우기 위하여 불편하신 몸으로 기억을 더듬으며 열 번 스무 번 쓰고 외우시는 어머님들을 보며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러웠습니다. 3년이라는 시간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행복했습니다.”라고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졸업생 대표로 편지를 낭독한 오유선 할머니는 “아무것도 모르는 저희를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글자를 한 자 한 자 배울 때마다 즐거웠습니다.”라며 졸업 소감을 전했다.


▲ 졸업생 대표 오유선 할머님 소감     © 편집부

통영RCE 우리 섬 배움 마실은 지난 2009년 시작으로 곤리도, 연대도, 욕지도, 사량도, 죽도 등 5개 섬 주민 80여명을 대상으로 한글 교실을 운영했으며, 올해 비진도가 3년간의 한글 교실을 마무리하고 졸업을 하게 된다. 우리 섬 배움 마실은 향후 한글 교실 수요조사를 통해 내년 봄, 새로운 섬에서 한글 교실을 운영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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